<p></p><br /><br />전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고유정 소식입니다. <br> <br>이틀 뒤 열릴 첫 재판을 앞두고 고유정은 치밀하게 재판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수감 직후 5주 동안 무려 27번 변호인을 접견한 건데요. <br> <br>거의 매일 만나다시피 한 겁니다. <br> <br>최주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, 유기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뒤 제주 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고유정. <br> <br>[고유정 (지난 6월)] <br>"(고개 들어주세요. 왜 범행했습니까? 고개 들어주세요)…" <br> <br> 수감 당시 고유정은 구치소 측에 독방을 요구했지만 자해 우려가 제기돼 현재 6인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. <br><br> 구치소 관계자는 "고유정은 특별한 취미 생활 없이 살인사건만이 아니라 의붓아들 사망 사건과 친아들 양육권 심사 등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"고 설명했습니다. <br><br> 법무부를 통해 확보한 고유정의 변호인 접견 기록입니다. <br> <br> 하루에 한 번, 많게는 두 번씩 변호사를 만났습니다. <br><br> 수감 직후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5주 동안 모두 27차례. <br> <br> 주말을 제외하고 접견이 허용된 평일 25일 가운데 7일을 제외하고 모두 변호사를 만난 겁니다. <br> <br> 사선 변호인이 모두 사임한 지난달 9일 이후에도 꾸준히 변호인 찾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<br> 적임자를 찾기 위한 '변호사 쇼핑'까지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. <br> <br>[강성민 / 변호사] <br>"매일 1회 이상 접견을 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입니다. '하나하나 치밀하게 다투겠다' 이런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." <br><br> 투명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교도관까지 참관하는 일반 면회와 달리 변호사 접견은 별도 공간에서 이뤄집니다. <br><br> 수감자가 사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고, 간식까지 먹으면서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일부 재벌 총수나 경제 사범이 흔히 쓰는 수법입니다. <br> <br> 모레 첫 정식 공판을 앞둔 고유정은 사임했던 변호사 5명 중 1명을 최근 재선임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. <br> <br>choigo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용균 <br>영상편집 : 이혜리
